노인일자리 연말 모집에 지난해 122만 명이 몰려 자리보다 지원자가 많았다
공익활동형과 역량활용형은 대상·시간·활동비가 다르고 선발 제외 조건도 있다
주소지 모집 일정과 본인 자격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행정복지센터와 노인복지관에는 내년 노인일자리 신청 시기를 묻는 어르신이 늘어난다. 참여자 대부분을 연말 한 차례 모집에서 뽑기 때문이다. 다만 신청서만 내면 누구나 일할 수 있다고 여기기 쉽지만, 지난해에는 지원자가 자리 수보다 많아 탈락한 어르신이 적지 않았다.

지원자 122만 명, 자리는 97만 개였다

세계일보가 10월 29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자료를 바탕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노인일자리 규모는 115만2000개로 지금까지 가운데 가장 많다. 공익활동형이 70만9000개, 역량활용형이 19만7000개, 취업·창업형이 24만6000개다.

지난해 연말 모집 기간은 11월 28일부터 12월 26일까지였다. 공익활동형, 역량활용형, 공동체사업단을 더한 97만 개 자리에 122만 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24대 1에 이르렀다. 2월까지 88만 명이 선발됐고 나머지 자리는 연중 수시 모집으로 채워졌다.

내년 모집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접수 기간은 지방자치단체(시·군·구)별로 차이가 날 수 있어, 지난해 날짜만 믿고 기다리다가는 접수를 놓칠 수 있다.

공익활동형과 역량활용형은 다르다

공익활동형은 기초연금 수급자인 65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이다. 11개월 동안 매달 30시간 활동하고 월 29만원을 받는다. 노인이 다른 노인의 안부를 확인하는 노노케어(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활동), 학교 급식 지원처럼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이 대부분이다.

역량활용형은 돌봄이나 행정 보조처럼 살아오며 쌓은 경험을 쓰는 일자리다. 10개월 동안 매달 60시간 일하고 활동비는 월 평균 76만1000원이다. 60세 이상이 참여하는 취업·창업형은 연말 모집과는 별개로 일 년 내내 신청할 수 있다.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에는 노인일자리 118만 개가 담겼다. 예산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역량활용형은 21만5000개로 늘고 활동비는 2만원 오른 월 78만1000원이 되며, 공익활동형은 70만9000개, 월 29만원으로 올해와 같다. 다만 국회 심의에서 숫자가 달라질 수 있어 확정된 내용으로 보기는 어렵다.

선발에서 빠지는 사람과 다른 길을 찾을 사람

생계급여를 받는 사람,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장기요양 1~5등급을 받은 사람, 정부나 지자체 일자리 두 곳 이상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선발되지 않는다. 신청에 앞서 본인이 여기에 해당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60세가 되지 않은 50대는 노인일자리에 지원할 수 없다. 이 경우 고용노동부의 “고용24”나 지역 중장년내일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찾는 것이 현실적이다.

사업 운영 기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10월 28일 소관 공공기관을 47개에서 39개로 줄이는 안을 내놓으면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장례문화진흥원을 합친 “한국노인복지개발원(가칭)”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 법령 제정이나 개정이 필요한 계획 단계여서, 올해 연말 모집 절차와는 별개로 볼 필요가 있다.

어디서 신청하고 무엇을 물어야 하나

신청은 주소지 행정복지센터,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를 직접 찾아가거나 “노인일자리 여기”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전화 문의는 1544-3388로 하면 된다.

창구에서는 내년 모집 공고가 나오는 시기, 본인이 지원할 수 있는 유형, 원하는 사업단의 모집 인원을 함께 물어 두는 것이 좋다. 일반 취업을 원하는 어르신은 고용센터(고용24) 구인 정보를 함께 살펴볼 수 있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누리집에서도 사업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세계일보(2026.10.29) 노인 일자리 연말 집중 모집…지난해 122만명 몰려, 늦으면 못 구한다
· 경기일보(2026.10.28) 복지부 소관 공공기관 ‘47개→39개’ 유사·중복 기능 통폐합
일자리 수와 활동비는 보건복지부·한국노인인력개발원 자료와 국회 심의 전 2027년도 정부 예산안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