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사고 집계 제외로 건수는 줄었지만 중상·실내 사고는 늘어
참여 전 안전교육 이수 여부와 배치 장소의 위험부터 확인
아침마다 조끼를 입고 공원 쓰레기를 줍거나 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길을 건네주는 어르신은 이제 어느 동네에서나 볼 수 있다. 용돈벌이와 사회 참여를 겸하는 활동이지만, 그 현장에서 넘어지거나 차에 치이는 사고도 꾸준히 일어난다. 다만 통계상 사고가 줄었다는 사실이 곧 현장이 안전해졌다는 뜻은 아니라는 지적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사고 1만 2천여 건 중 절반 넘게 골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이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6년 8월까지 노인일자리 현장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1만 2,233건이고, 이 가운데 69명이 숨졌다. 사고 유형은 골절이 6,875건으로 전체의 56.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사업 종류로 나누면 노인공익활동사업(지역 환경 정비, 교통 안전 지원 같은 봉사 성격의 활동)에서만 1만 464건, 85.5%가 발생했다.
해마다 숨진 사람은 2023년 29명, 2024년 23명, 2025년 10명으로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고, 올해는 8월까지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사망자 7명은 모두 공익활동을 하다 사고를 당했으며 교통사고가 4건, 넘어짐이 3건이었다.
숫자가 줄어든 것과 현장이 안전해진 것은 다르다
전체 사고 건수는 2024년 4,036건에서 2025년 2,820건으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2025년부터는 출퇴근 중 사고가 통계에서 빠졌기 때문에, 감소 폭을 그대로 안전 수준의 향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반면 중상 사고는 2025년 6건에서 올해 8월까지 30건으로 늘었고, 실내 사고도 2024년 829건에서 2025년 911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관에서 같은 종류의 사고가 되풀이된 사례도 있었다. 한 시니어클럽에서는 2024년과 2025년 연달아 추락 사망 사고가 났고, 지난해 현장점검에서는 활동 시작 전 안전교육을 하지 않은 기관 16곳이 적발됐다. 소 의원은 사망 사고가 난 기관은 다음 해에 반드시 현장을 점검하고, 안전교육과 위험성평가(작업 중 위험 요소를 미리 찾아 줄이는 절차)를 서류로만 하는 기관을 더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관 기관 재편, 안전 책임 이어질지 관건
보건복지부는 28일 산하 공공기관을 47곳에서 39곳으로 줄이는 기능 개혁안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노인일자리 사업을 맡아 온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역할을 재정비해 “노인복지개발원”을 새로 세우는 방안이 들어 있다. 다만 현장 사업 운영 방식에 대한 세부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기관이 바뀌는 동안 안전관리 책임이 공백 없이 넘어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참여하는 어르신이 먼저 확인할 것
이미 활동하고 있거나 새로 신청하려는 어르신이라면 시작 전에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았는지, 차도 가까운 곳이나 높은 장소처럼 위험한 곳에 배치되지 않았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사고의 절반 넘게가 골절인 만큼 미끄럼을 막는 신발, 눈에 잘 띄는 조끼를 갖추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날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활동 중 다쳤을 때 어떤 절차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도 미리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배치 장소나 교육 내용이 걱정된다면 소속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담당자에게 먼저 묻고, 더 자세한 안내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상담창구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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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어유뉴스(2026.10.30) [오늘의 시니어 트렌드 분석] 2026년 10월 30일(금)
사고 통계는 국정감사 제출 자료 기준이며, 기관 재편 세부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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