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에서는 은행과 읍면사무소를 찾아가 기계를 직접 써 봤다
사는 곳 복지관과 평생학습관 강좌 일정부터 확인
스마트폰을 겨우 익힌 어르신이 인공지능(AI)으로 자서전을 쓰고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 서울의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은 이달 초 직접 제작한 디지털 자서전과 AI 창작 영상, 음악을 전시장에 내놓았고, 곡성군의 문해학습반 어르신들은 은행과 읍면사무소를 찾아가 기계를 직접 다뤘다. 다만 행사에서 선보인 성과와 사는 동네에서 강좌를 들을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서울 복지관 15곳이 함께한 디지로그 데이
캐어유 뉴스가 11월 8일 실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11월 2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디지로그 골드 온(ON)-디지로그 데이”를 열었다. 행사장의 “디지로그관”에는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디지털 자서전, AI 창작 영상, 음악이 전시됐고, 건강 댄스 같은 신체활동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이 사업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획 사업인 “열매 Digilog”의 지원을 받아 서울시 노인복지관 15개소와 함께 추진됐다. 사업은 스마트헬스뮤직시스템과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하는 “생활ON아카데미”, AI 기반 글쓰기와 이미지·음악·영상 제작 도구를 활용하는 “기억ON아틀리에”로 나뉜다. 디지털을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기 이야기를 기록하는 쪽으로 넓힌 구성이다.
곡성은 교실 밖 은행과 민원 창구로 나갔다
베타뉴스가 11월 6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곡성군은 2026년 교육부 국비 공모사업인 성인문해교육지원사업에 선정돼 10월과 11월 관내 성인문해학습반 5개소, 42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문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학습반별로 모두 5회이며 스마트폰 기본 조작법, 글자 크기 조절, 사진 촬영, QR코드 활용법, AI의 이해와 활용을 다룬다.
눈에 띄는 대목은 현장실습이다. 학습반별로 11월 2일부터 9일까지 은행, 읍면사무소, 식당과 카페를 찾아가는 일정이 잡혔다. 은행에서는 자동화기기(ATM)로 금융거래와 통장 정리를 해 보고 안전한 금융서비스 이용 유의사항을 익히며, 읍면사무소에서는 무인민원발급기로 민원서류를 발급해 본다.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은 10일 문화체육관에서 시화 전시회, 작은 운동회, 국립광주과학관 디지털 체험으로 꾸린 “2026년 곡성군 성인문해한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결과물 전시와 혼자 쓰는 힘은 다르다
두 사례는 어르신 디지털 교육이 화면 조작을 넘어 창작과 생활 실습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 줄 수 있다. 다만 서울 행사는 협회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한 소식이어서 참여 인원이나 학습 효과를 수치로 확인할 수는 없다. 곡성의 42명도 한 지역 문해학습반의 규모이며, 다른 시군에 같은 수업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자서전을 완성하는 일과 혼자서 은행 업무를 보는 일은 익혀야 할 기술도 다르다. 글을 남기고 싶은 어르신에게는 창작형 수업이 맞을 수 있고, 무인기기 앞에서 막히는 어르신에게는 실제 기계를 만져 보는 실습형 수업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업을 고를 때는 강좌 이름보다 실습이 몇 번 있는지, 끝난 뒤 다시 물어볼 곳이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는 곳 강좌 일정과 신청 방법부터 확인
서울 지역 어르신은 가까운 노인복지관에 디지로그 사업 참여 여부와 다음 기수 모집 계획을 물어볼 수 있다. 한글 공부와 디지털 교육을 함께 받고 싶은 어르신은 성인문해학습반이 있는지 평생학습관이나 주민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도서관에서도 어르신 대상 디지털 강좌를 여는지 공지를 확인할 수 있다. 무인기기가 낯선 어르신은 신청할 때 현장실습이 포함되는지부터 물어볼 필요가 있다.
· 캐어유 뉴스(2026.11.08) 배움이 도전으로, 도전이 사회참여로…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을 나누는 ‘디지로그 데이’ 개최
· 베타뉴스(2026.11.06) 곡성군, ‘디지털 문해교실’ 운영...스마트폰·AI 교육부터 현장실습까지
내용은 2026년 11월 6일과 8일 보도 기준이며 학습 효과를 측정한 수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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