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배운 사람의 성과 발표와 새 강좌 모집은 별개의 일이다
가까운 평생학습관과 주민센터에서 다음 강좌 일정부터 확인
늦깎이로 한글을 깨친 학습자가 자기 시를 전시장에 걸고, 취미 강좌 수강생이 무대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날이 있다. 지난 3일 충북 청주와 서울 용산에서 평생학습의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가 같은 날 마련됐다. 다만 이런 행사 소식을 곧 새 강좌가 열린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청주 문해한마당에 학습자와 강사 등 150명 참석
청주시는 이날 청주시평생학습관에서 “2026년 청주시 문해한마당”을 개최했다고 내외일보가 보도했다. 문해교육(글을 읽고 쓰는 힘을 기르는 교육)을 받는 학습자를 격려하려는 행사로, 이장섭 시장을 비롯해 학습자, 강사, 운영기관 관계자까지 150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순서는 유공자 표창에 이어 제15회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과 그림책·동화책 공모전 시상, 학습성과 발표로 이어졌다.
학습성과 발표에서는 청주해봄학교 초등학력인정과정 학습자들이 그동안 익힌 실력을 보여 줬다. 학습관 1층 전시실은 “문해, 배움의 시간을 담다”라는 주제 아래 시화전 작품, 충북 학습자의 그림책·동화책 공모전 수상작, 생활문해 프로그램 결과물로 채워졌다. 이 시장은 문해교육이 글을 읽고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을 표현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이라는 취지로 뜻을 전했다.
용산 성과공유회는 작품 전시에 중장년 경력 상담까지
같은 날 서울 용산구도 용산구평생학습관과 용산50플러스센터에서 “2026년 용산구 평생학습 및 50플러스 성과공유회”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신아일보 보도를 보면 40여 개 팀이 수강생 작품 400여 점을 출품했고, 학습동아리 회원들은 기타와 플루트 공연을 펼쳤다. 평생학습 활성화에 공을 세운 관계자 5명에게는 표창이 돌아갔다.
현장에는 중장년층 대상 1대1 경력 상담을 비롯해 집수리 체험, 디지털 학습, 종이공예, 친환경 비누 만들기 코너가 차려졌다. 참가자들은 이런 체험으로 낯선 분야의 강좌를 접했다고 전해진다. 김경대 구청장은 구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넓히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이 발언을 곧 새 강좌 개설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행사 규모와 어르신 참여율은 다른 숫자다
전국 단위의 수치로는 국가데이터처 “2025년 고령자 통계”(2025년 9월 발표)가 있다. 한국시니어신문이 이 통계를 인용해 전한 바로는 65~79세 고령자의 평생교육 참여율이 24.8%로 한 해 전보다 1.3%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이 수치는 청주와 용산 행사의 참석자나 학습자 수와는 별개다. 두 행사 보도에 참가자의 연령 구성이 나오지 않은 만큼, 행사 규모를 근거로 어르신 참여가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작품 수와 참석자 수를 학습 효과로 읽는 것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런 숫자는 행사가 얼마나 컸는지를 알려 줄 뿐이고, 글 읽는 능력이 얼마나 나아졌는지나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잰 값은 아니다. 함께 배우는 사람의 효과에 관해서는 한국시니어신문이 함께 듣는 사람이 있으면 수료율이 높아진다고 전하며, 주민센터, 복지관, 공공도서관에서 소그룹을 찾거나 꾸리는 방법을 소개한 바 있다.
다른 지역 어르신은 사는 곳의 강좌부터 확인
두 행사는 청주와 용산의 소식이어서 이 지역의 학습자와 주민에게 먼저 해당하는 내용이다. 다른 지역에 사는 어르신에게는 같은 과정이나 체험이 마련돼 있지 않을 수 있고, 행사에 소개된 프로그램이 지금 신청할 수 있는지도 따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글을 배우고 싶은 어르신이라면 사는 곳의 평생학습관이나 주민센터에 문해교육 과정과 학력 인정 과정이 있는지 물어볼 수 있다. 취미나 디지털 강좌를 찾는 경우에는 노인복지관과 도서관에 다음 모집 시기, 수강료, 교재비를 함께 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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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니어신문(2026.06.09) 시니어 평생학습 완주 조건···혼합형 vs 온라인, 65세 이상 참여율 24.8% 시대
참석자와 작품 수는 각 지방자치단체 행사 보도 기준이고 참여율은 65~79세 대상 2025년 고령자 통계 기준으로 서로 직접 비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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