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서 퇴직한 시니어들이 강사로 나서 60대 1인가구에 생성형 AI를 가르친다
이번 과정은 성남 주민 20여 명을 위한 시범이고 전국 확대는 아직 계획 단계다
사는 곳 평생학습관과 노인복지관의 디지털 강좌 일정부터 확인

스마트폰에 궁금한 것을 물으면 곧바로 글로 답을 내주는 생성형 AI(글이나 그림을 새로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를 두고, 어디서부터 익혀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이런 어르신에게 젊은 강사가 아니라 비슷한 나이의 은퇴자가 AI를 가르치는 교육이 곧 문을 연다. 다만 이 소식을 듣고 누구나 곧바로 배울 수 있다고 여기기는 이르다. 이번 과정은 한 도시의 소수 주민만 대상으로 한 시범 교육이기 때문이다.

파이낸셜뉴스가 11월 1일 전한 내용을 보면, KT는 성남시 1인가구 힐링스페이스와 손잡고 오는 6일부터 4주간 생성형 AI 시범교육을 연다. 수강 대상은 성남에 거주하는 60~69세 1인가구 주민 20여 명이다.

퇴직 임직원 45명이 강사로, 그중 9명은 새로 선발

강단에 서는 사람은 KT에서 퇴직하거나 은퇴한 임직원으로 꾸린 시니어 IT서포터즈 45명이다. 이번 교육을 앞두고 은퇴자 가운데 9명을 새로 뽑아 합류시켰다. 나이 든 세대가 나이 든 세대를 가르친다는 뜻에서 이른바 “노노(老老) 교육”으로 불리는 방식이다.

강사와 수강생의 세대가 가까우면 어느 대목에서 손이 멈추는지, 어떤 낱말이 낯설게 들리는지를 헤아리기가 한결 수월할 수 있다. 강사로 나선 은퇴자는 오랫동안 쌓은 경험을 다시 살릴 기회를 얻는다.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는 새 기술을 익히는 시간이 사람을 만나는 시간도 될 수 있다. 다만 이런 기대가 실제 효과로 이어지는지는 시범교육을 지켜봐야 알 수 있는 일이다.

검색, 허위정보 가려내기, 내 이야기로 책 쓰기까지 8차시

과정은 모두 8차시로 짜였고, KT의 AI 활용 역량 인증 프로그램인 에이스(AICE)와 연계된다. 앞부분에서 기초 이론을 익힌 뒤 생활에 바로 써 보는 실습으로 넘어간다. 실습 내용으로는 생활정보 검색과 허위정보 판별, 자기 이야기를 소재로 책을 만드는 활동 등이 꼽힌다. 프로그램과 연계된다는 사실이 곧 수료자의 인증 취득을 뜻하는지는 이 내용만으로 알기 어렵다.

눈여겨볼 항목은 허위정보 판별이다. 생성형 AI는 틀린 내용도 그럴듯한 문장으로 내놓을 수 있어, 건강이나 돈과 관련된 답일수록 다른 자료와 맞춰 볼 필요가 있다. AI를 다룰 줄 아는 것과 AI의 답을 가려 읽을 줄 아는 것은 별개의 능력이다. 어떤 강좌를 고르든 사용법과 함께 이 부분을 다루는지 살펴볼 만하다.

시범 대상과 전국 확대 계획은 구분해야

KT는 시범교육에서 얻은 결과를 토대로 강사가 각 지역을 찾아가는 교육을 전국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언제, 어느 지역에서, 어느 정도 규모로 진행할지는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계획이 발표된 것과 내 지역에 강좌가 열리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당장 이번 교육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성남에 사는 60대 1인가구 주민 가운데 20여 명이다. 같은 성남 주민이라도 70대 이상이거나 가족과 함께 사는 어르신, 다른 지역에 사는 어르신은 이번 시범 대상에 들지 않는다. 이런 어르신이라면 전국 확대 소식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운영 중인 지역 강좌를 찾아보는 편이 현실적일 수 있다.

가까운 강좌, 이렇게 확인하고 묻는다

조건에 맞는 성남 주민이라면 성남시 1인가구 힐링스페이스에 참여 방법을 문의해 볼 수 있다. 그 밖의 어르신은 사는 곳의 평생학습관, 주민센터, 노인복지관, 도서관에 AI나 스마트폰 활용 강좌가 있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좌를 찾았다면 전체 차시가 몇 번인지, 직접 해 보는 실습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허위정보를 가려내는 내용이 들어 있는지를 담당자에게 물어보면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2026.11.01) KT, 은퇴 직원이 어르신에 AI 가르친다…전국 확대 추진
수치는 KT가 11월 1일 밝힌 성남 시범교육 계획 기준이며 전국 확대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