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5개 시군 마을과 복지관에 디지털 강사가 직접 찾아간다
사업 기간과 지역이 정해진 수업이라 학기제 강좌와는 성격이 다르다
동네 수업 일정은 평생학습관과 주민센터에서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휴대전화로 몇 번 누르면 끝날 송금이나 버스 예매 때문에 읍내 은행과 터미널을 오가는 어르신이 여전히 많다. 배우고 싶어도 가까운 곳에 가르쳐 줄 사람이 없다는 하소연도 적지 않다. 다만 스마트폰 교육은 도시 복지관에 가야만 받을 수 있다는 생각과 달리, 강사가 마을로 직접 오는 수업이 충남에서 진행되고 있다.

15개 시군, 6월부터 11월까지

내외일보 10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충남평생교육진흥원은 “2026년 충남 찾아가는 AI·디지털 문해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문해교육(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일상에서 쓸 수 있도록 돕는 기초 교육)은 글자를 익히는 문해교육의 범위를 디지털 기기까지 넓힌 것이다.

진흥원은 도내 15개 시군으로 디지털 전문 강사를 파견한다. 강의는 고령 학습자가 사는 마을을 비롯해 민간 문해교육기관, 복지관, 도서관, 시군 평생학습관에서 열린다. 사업 기간은 6월부터 11월까지이며, 이 기간 교육을 받는 학습자는 4,000여 명 규모로 알려졌다.

용돈 송금부터 고속버스 예매까지

당진시 고대면 용두1리에 사는 80대 이숙 학습자는 기초 과정을 마친 뒤 연락처를 묶어 두는 그룹 기능과 일정 관리 기능을 익혔다. 이제는 모바일 뱅킹으로 손주에게 용돈을 보내고, 고속버스 승차권도 혼자 예매한다고 한다. 인사 카드를 꾸미는 앱도 즐겨 쓴다고 전해졌다.

같은 면의 70대 하원 학습자는 스스로 신청서를 내고 수업에 참여했다. 그는 새로운 것을 누리려면 배우고 소통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며 교육이 이어지기를 바랐다. 유병국 충남평생교육진흥원장은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평생학습 모델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찾아가는 수업과 학기제 강좌는 다르다

강사가 찾아오는 방식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대중교통이 드문 마을의 어르신에게 배움의 문턱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정해진 기간과 지역 안에서만 운영되기 때문에 원할 때 언제든 들을 수 있는 수업과는 별개다. 충남 사업도 11월까지로 소개됐고, 다른 시도에 비슷한 수업이 있는지는 지역마다 사정이 다르다.

반면 노인복지관이나 평생학습관의 정규 강좌는 대개 학기 단위로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 시기를 놓치면 다음 학기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 찾아가는 수업과 정규 강좌 일정을 따로 챙겨 둘 필요가 있다.

전국적으로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1월 발표한 “2026년 성인 문해교육 지원사업 기본계획”에 찾아가는 AI·디지털 문해교육 “한글햇살버스” 운영 지역을 5개에서 9개 안팎으로 늘린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서 키오스크(무인 주문기), 배달 앱, 쇼핑 앱 사용법을 배우는 형태다. 다만 새로 포함된 지역이 어디인지는 계획만으로는 알 수 없어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무엇을 준비하고 어디에 물을까

처음 배우는 어르신은 송금, 승차권 예매, 사진 전송처럼 꼭 쓰고 싶은 기능을 한두 가지로 좁혀 두면 수업을 따라가기 쉬울 수 있다. 금융 앱은 비밀번호와 인증서를 다뤄야 하므로 익숙해질 때까지는 강사나 가족이 곁에 있을 때 연습하는 편이 안전하다.

우리 동네에 찾아가는 디지털 수업이 열리는지, 다음 모집이 언제인지는 가까운 평생학습관이나 주민센터에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노인복지관과 공공도서관에서도 스마트폰 기초 강좌를 여는 경우가 있어 일정과 수강료를 함께 물어볼 필요가 있다.

출처
· 내외일보(2026.10.29) 충남평생교육진흥원,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교육으로 어르신들의 디지털 자립 돕는다
· 대학저널(2026.01.19) 교육부, AI 시대 맞춤형 ‘성인 문해교육’ 지원 나선다
학습자 수는 충남평생교육진흥원이 밝힌 6~11월 사업 기간 전체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