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교양을 넓히는 노인대학과 한글 기초를 다지는 문해교실은 목적이 다르다
주민센터나 평생학습관에 다음 모집 일정부터 물어볼 필요가 있다
10월 29일, 전북 무주군에서는 노인대학 졸업식이, 대구 북구에서는 어르신들이 받아쓰기 실력을 겨루는 한글 행사가 같은 날 열렸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다시 시작해도 괜찮을지 고민하는 어르신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다만 어르신을 위한 배움터라고 해서 내용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어서, 노인대학과 성인문해교육 가운데 어느 쪽이 맞는지 먼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무주 노인대학, 제24기 112명에게 졸업장
더펜뉴스에 따르면 대한노인회 무주군지회가 운영하는 노인대학 제24기 졸업식이 무주장애인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려 112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행사에는 노창환 무주군 부군수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총학생회장인 전선자 어르신(78세)이 졸업장을 받았고, 김순성 어르신(85세) 등 3명은 수업에 성실히 참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과정은 4월에 시작해 7개월 동안 주 1회, 한 번에 3시간씩 진행됐다. 교양상식, 생활예절, 생활체조, 노인학대 예방, 치매 예방 교육이 이어졌고, 전화금융사기 같은 소비자 피해 예방 교육도 포함됐다. 이 노인대학은 1981년 노인학교로 출발해 2002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이번까지 배출한 졸업생은 모두 4,280명이다.
대구 북구, “우리북구 한글왕”과 시화전
OMATE 시니어는 대구 북구가 같은 날 평생학습관 강남관 공감홀에서 “2026 성인문해 어울림 행사”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성인문해교육(글을 읽고 쓰는 기초 능력을 기르는 교육) 학습자와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받아쓰기와 OX 퀴즈로 겨루는 “우리북구 한글왕” 대회, 학습자들이 손수 쓴 시화 전시, 시상식이 차례로 열렸다.
올해는 산격·가정·선린종합사회복지관에 서변노인복지관이 새로 합류해 참여 기관이 4곳으로 늘었다. 시화전 1등은 산격종합사회복지관 학습자인 윤선학 어르신의 “후회”가 차지했다. 북구는 글을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학력이 낮은 성인을 위해 문해교육을 꾸준히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노인대학과 문해교실, 무엇이 다른가
두 소식 모두 어르신의 배움을 다루지만, 과정의 성격은 서로 다르다. 노인대학은 건강, 예절, 사기 예방처럼 생활에 바로 쓰이는 지식을 폭넓게 배우는 자리에 가깝다. 반면 성인문해교육은 한글 읽기와 쓰기의 기초를 차근차근 쌓는 데 초점을 둔다.
글을 읽는 데 별 어려움이 없는 어르신이라면 노인대학이나 평생학습 강좌가 잘 맞을 수 있다. 은행 서류, 관공서 안내문, 약 봉투의 글씨를 읽기가 버거운 어르신이라면 문해교실이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사례는 두 지역의 이야기일 뿐이어서, 다른 지역의 운영 기관이나 모집 시기, 수업 횟수는 이와 다를 수 있다.
신청 전에 확인할 것
무주 노인대학처럼 봄에 새 기수를 여는 과정이 있으므로, 배움에 관심이 있다면 연말부터 다음 모집 시기를 미리 알아 두는 편이 좋다. 주소지 주민센터나 평생학습관에 노인대학과 성인문해교실의 모집 일정을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가까운 노인복지관이나 도서관에서도 한글이나 교양 강좌를 여는 경우가 있어 함께 살펴볼 만하다.
문의할 때는 수업 요일과 시간, 교재비 등 따로 드는 비용이 있는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찾아가는 수업이 있는지도 물어볼 필요가 있다. 가족이 먼저 전화로 알아보고 첫 수업에 함께 가 준다면 어르신이 부담을 덜고 첫걸음을 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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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과 참석 인원은 각 주최 측이 밝힌 행사 당일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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