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배”는 가정에 따른 추정치이고 개인의 위험을 뜻하지는 않아
넘어진 경험과 어지럼은 주치의·보건소에 먼저 상담
겨울이 다가오면 어르신이 있는 집에서는 넘어지는 사고부터 걱정하게 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연구팀이 65세 이상의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이 2040년에 2023년의 약 2~4배가 될 수 있다는 추정을 내놓았다. 다만 “최대 4배”라는 숫자는 특정 가정을 넣어 계산한 전체 방문 건수이며, 어르신 한 사람이 넘어질 위험이 4배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8년 자료 94만 건으로 세 가지 전망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연구는 국제 학술지 BMJ Public Health 2026년 11월호에 실렸다. 성호경 전문의와 이경신 주임연구원 연구팀은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전국 응급실 진료 정보를 모으는 체계)에 쌓인 2016~2023년 자료에서 65세 이상 낙상 관련 응급실 방문 94만 3,692건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방문율 추세를 더해 세 가지 경우를 계산했다. 연령·성별 방문율이 2023년 수준에 머물면 2040년 방문은 연간 약 30만 6,000건으로 2023년의 약 2배다. 증가세가 차츰 둔화되는 중간 경우에는 약 37만 건으로 약 2.5배, 코로나19 이전의 증가 추세가 오래 이어지면 약 62만 8,000건으로 약 4.1배까지 늘 수 있다고 봤다.
추정치와 개인의 위험은 다르다
가장 낮은 약 2배 전망은 방문율이 그대로여도 고령 인구가 늘면서 전체 건수가 많아진다는 계산이다. 약 4.1배 역시 과거 추세가 장기간 이어진다는 가정 위에 있다. 메디포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 수치는 서로 다른 가정을 적용한 추정치이며, 실제 방문 건수는 낙상 예방 사업, 의료 이용 행태, 의료 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응급실 자료의 해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방문율은 2020년 크게 줄었다가 2022년부터 다시 올랐고, 85세 이상은 65~74세보다 감소 폭과 반등 폭이 모두 컸다. 연구팀은 실제 낙상 발생의 변화뿐 아니라 외부 활동 감소와 의료기관 방문 회피도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응급실 방문 자료이므로 응급실에 오지 않은 낙상까지 보여 주는 숫자로 읽기는 어렵다.
대도시는 방문율, 비대도시는 입원율이 높았다
연령·성별을 보정한 응급실 방문율은 대도시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응급실 방문 뒤 입원 비율은 비대도시가 42.8%로 대도시 34.9%보다 7.9%포인트 높았다. 인구 밀도별 입원 비율은 고밀도 지역 34.3%, 중밀도 지역 44.0%, 저밀도 지역 46.7%였다. 척추 손상 비율도 비대도시 17.4%, 대도시 13.5%였다.
이 차이가 곧바로 농어촌 생활이 낙상을 더 위험하게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 이경신 주임연구원은 지형, 결빙이나 강설 같은 날씨, 보행 환경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성호경 전문의는 “지역별 환자 특성과 의료자원 분포를 고려한 지자체 맞춤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넘어진 적 있다면 상담부터
이번 연구는 응급의료 수요를 내다본 분석으로, 특정 운동이나 약이 낙상을 줄인다는 효과를 시험한 연구는 아니다. 따라서 어르신 개인이 할 일을 이 결과에서 곧바로 끌어내기는 어렵다. 그래도 최근 넘어진 적이 있거나 걸을 때 휘청거림, 어지럼이 있다면 그 사실을 진료 때 알리고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으면 약 목록을 가지고 주치의나 약사에게 어지럼과 관련이 있는지 물어볼 수 있다. 사는 지역에서 운영하는 낙상 예방이나 운동 프로그램은 보건소에, 건강보험 지원 사업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할 수 있다.
· 서울신문(2026.11.04) 고령화 시계 맞물린 낙상 공포…“2040년 응급실 방문 최대 4배 뛴다”
· 메디포뉴스(2026.11.03) 고령층 낙상 응급실 방문, 2040년 약 2~4배 전망
· 의학신문(2026.11.03) 고령층 낙상 응급실 방문, 2040년 최대 4배 증가 전망
수치는 2016~2023년 응급실 방문 자료와 2040년 추정치 기준이며 실제 건수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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